평화의 댐 공사 수의계약...전대통령이 친필로 결재

`평화의 댐'' 건설공사를 시공한 삼환기업 등 8개 건설업체가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낸 과정에서 당시 이규효건설부장관이 전두환대통령에게보고, 재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시공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은 정식으로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공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건설부 등 관계당국과 국회속기록 자료에 따르면 평화의 댐 건설공사는 당시 9개 부문별 공사가운데 1단계댐 공사를 제외한 배수터널,진입도로 등 8개부문 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시공업체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이규효장관은 87년 2월 평화의 댐 건설공사 추진계획을 전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가운데 수의계약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토록지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88년 국회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87년2월13일 평화의 댐 건설계획을 전두환대통령에게 보고할때 전대통령이`선행공사는 수의계약하라''고 결재서류에 친필로 명기했다"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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