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사설(16일) - II > OECD의 세계경제예측을 보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신발표를 통해 24개회원 선진국들의 내년도실질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지난 6월에 발표한 3%를 크게 하향수정,2.1%에 그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년도 성장률에 대해서도 역시 당초예상했던 1.8%보다 낮은 1.5%에 머물것이라고 하향 수정발표했다.이런 OECD예측은 "내년부턴 회복할것"이라는 OECD자체를 포함한 많은경제조사기관들에 의한 경기예측이 빗나갔음을 말한다. 이 예측이시사하는 포인트는 물론 지금의 세계경제가 아직도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많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OECD는 예측의 하향수정이유로 세계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제회복속도가극히 저조하다는 점을 들었다. OECD예측은 미국의 올 실질경제성장률을당초예상한 2.1%보다 낮은 1.8%로,또 내년도성장률은 지난6월의 예측치3.6%보다 크게 낮은 2.4%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에 대해선 투자와 수출증가,물가의 안정으로 경쟁력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는 이론도 있어 내년의 미국경제가 OECD의 비관적 예측처럼될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그런 미국을 포함해서 구미선진국들에 공통적인어려움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높은 실업률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OECD는 올해 9.9%의 회원국실업률이 내년엔 10.4%로 악화되리라보고있다. 그러나 OECD의 비관적예측에도 불구하고 내년 세계경제 호재도있다. 미국의 호전조짐이외에도 일본의 GNP의 3%가까운 재정투자의수요환기정책과 독일의 이자율인하정책및 역동적인 신흥공업국들의수그러들지 않는 높은 성장세를 들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권의 수그러들지 않는 성장세에 대해서는 최근 이지역경제를 조사한아시안 월스트리트지의 예측도 OECD와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다. 미국일본등의 선진국경기가 나쁠 경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중국(9.2%)대만(7.3%)한국(6.5%)홍콩(6.0%)싱가포르(5.8%)말레이시아(8.0%)태국(8.0%)은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내년의 세계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명기해야할 사실은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신흥국가들이 93년중에 발족할것이 확실한 두거대경제블록, 즉 EC통합시장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지역과의 경쟁을 조직적 대비도 없는 상태로 맞이하게 돼있다는 것이다. 93년이 적어도 한국경제에는 또 하나의 시련기가 될것만은 확실한것 같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