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변조 교수 직위해제...홍익대 이인화교수

엄격한 학사관리를 이유로 다른교수과목의 성적을 고친 교수가 학교측에 의해 직위해제 됐다. 홍익대(총장 이면영)는 미술대 판화과 전학과장 이인화교수(44)가 90년 2학기 학생들의 성적을 변조한 사실을 확인,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18일자로 이교수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학교측은 이와함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교수의 징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현재 이교수의 자진사퇴를 권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교수는 당시 다른교수 담당과목의 성적평점표 가운데 학생 10여명의 점수를 고친뒤 조교실에 비치된 담당교수의 도장을찍어 교무처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이교수가 엄격한 학사관리를 위해 수업에 불참하는 운동권학생들의 점수를 깎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의 점수를 올려준 것이사실"이라며 "이교수는 이에대해`변조가 아니라 학과장 직권에 의한 정정''이라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판화과 전체 학생 156명중 142명은 지난 11일 오전 11시30분쯤 교무처를 점거한뒤 이교수가 성적을 변조한 증거를 찾아내 학교측에 제시했었다. 학생들은 당시 "이교수가 편애하는 학생들의 성적을 변조하고 실험실습 기자재와 공동실기실을 개인용으로 사용하는등 편파적인 학사행정을해왔다"며 이교수의 퇴진을 주장했었다. 이교수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88년 판화과가 설립될 당시 교수로 채용돼 90년부터 학과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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