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경쟁시대 개막 > 포철

포철의 제2이동통신사업 참여의욕은 섭씨1천5백도의 고로만큼이나뜨겁다. 국민 개개인의 중요한 정보교류수단으로 공익성이 우선되어야할 이동통신이야말로 기간산업체로서 국민에 봉사해온 포철이 가장 적임자라는판단아래 어느 기업보다도 활발히 선정경쟁을 위해 뛰고있다. 박득표포철대표이사부사장을 사업추진위원장으로,성기중포스데이타사장을추진반장, 김권식포철상무를 팀장으로한 이회사의 2사업자에 대한 욕심은반드시 사업허가를 딴다는 목표로 이어지고있다. 성사장은 "철강하나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온데 이어 새로운 국민적사업인 이동통신쪽에도 생활수준향상을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참여하게된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산업에서 차지하는 포철의 비중이 워낙 커 경영이 어려워지면국가사회에도 부담이 되기때문에 아직 경영여력이 있을때 신규사업을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의 이같은 경영다각화전략은 그럴만한 근거가있다. 이웃한 신일본제철이 정보통신분야에 뛰어들었고 독일의 철강회사인 만네스만이이동통신쪽에 진출한데서도 잘 알수 있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철은 이분야에 기업의 미래를 걸다시피하고 있다. 박태준회장은 지난 91년초부터 틈만나면 체신부관계자들을 만나통신에대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포철이 통신분야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지난 89년부터이다. 정보통신전문업체인 포스데이타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지난82년 포철공장내에서 자가무선호출시스템을 운용했고 이어 철강분야의대외경쟁력강화를 위해 컴퓨터통신망 자동검침시스템 화상회의시스템등을활용해오면서 이분야의 기술및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뒤 89년7월 정부의 통신사업 경쟁도입발표와 함께 이동통신쪽에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사업신청계획서 제출을 기다리는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법인설립에 관한 컨소시엄구성도 거의 끝내놓고있다. 외국사업자와 자본및 기술협력계약을 맺었으며 전국어느지역에관계없이 모든 통신망구성설계를 해놓았다. 포철은 해외파트너로 미국의 퍼시픽 텔레시스(팩텔)와 손을 잡았다.미사업자중 해외에서의 사업활동이 가장 뛰어나고 이동통신의 운영기술이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이회사로부터 기술 자본 서비스기법 해외공동진출등모든것을 이어받는다는게 목표라고 사업팀의 한관계자는 말했다. 포철은 이미 사업팀 1백명중 30여명을 미회사에 보내 이에대한 것을연수시켰으며 정부에 제출할 사업신청서작성때 이를 충분히 활용했다. 마케팅전략도 짜놓았으며 아날로그 디지털(TDMA,CDMA)등 3가지이동통신기술방식에 대해서도 자세한 사업계획을 세워놓았다.미파트너인 팩텔로부터 3개방식기술을 모두 전수받기로 협약을 맺어놓고있다. 또 포항및 광양제철소에 대한 대규모투자가 완료된탓에 사업후5년간 약1조원이 소요될 이동통신에 큰 문제없이 투자한다는 계획아래거래은행등과 자금조달방법에 대해서도 협의를 끝냈다. 특히 이분야 자립기술확보라는 차원에서 포스데이타 포항공대 산기연등에의뢰해 디지털기술방식을 집중 연구중이다. 1차연도인 올해에는 유럽통일방식인 GSM,일본방식인 JDC,E-TDMA,CDMA의 기술검토와 실용화연구를,2차연도에는 전자통신연구소등과 단말기 PCN(개인휴대통신)등을 공동연구할계획이다. 회사한관계자는 디지털서비스용으로 만든 전국단위의 디지털지도는국가적으로도 필요한만큼 이를 정부에 줄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포철은 또 사업허가신청서에는 시스템을 국산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포철은 컨소시엄구성을 거의 끝내 국내외 20개사로 하되 자사지분을전체의 3분의1보다 적게가지며 팩텔에도 가능한 적게줄 예정이다.국내파트너로는 삼성전자 맥슨전자 삼양사 기아자동차등이 참여할 것으로전해졌다. "6공최대의 이권""특혜 의혹"등의 소문을 일축하는 한관계자는 그동안들인 노력과 능력만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동통신사업권을 따 내겠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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