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미수금으로 연 19% 고리대금

장기간의 증시침체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감소등으로 영업수지가 크게악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이 수지보전책의 일환으로 연 19%에 달하는 고율의이자수입을 챙길수 있는 미수금을 계속 늘리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수금은 매물압박으로 인해 주가하락을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각 증권사들은 발생한 날로부터 꼬박꼬박 연 19%의 연체이자 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의 발생을 영업수지 호전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고객 잔금 대신치르고 이자차익 챙겨 *** 더구나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속에서 콜자금등 단기차입금을끌어 쓰면서 까지 자금을 조달, 고객들이 치르지 않은 잔금을 대납해줌으로써 차입금과 미수금이율간의 이차수입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금은 지난 19일 현재 1조993억원을 기록, 지난달말에 비해 3,400억원가량이나 급증했으며 작년말의 5,422억원 규모에 비해서는 무려 배이상늘어났는데 미수금잔고가 1조원을 유지할 경우 이에따라 연간 이자수입만도1,900억원에 달하는 셈이 된다. 특히 증권당국이 주가폭락사태를 우려, 미수금 억제에 강력히 나서지못하고 있는 헛점을 이용, 증권사들은 반대매매를 하는 경우에도 유예기간인10일동안 단기고리의 이자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을 알게 모르게 계속늘리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오히려미수금을 권장하고 까지 잇는 실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과도한 미수금이 매물압박 요인으로작용, 장세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식위탁거래의감소로 인해 위탁 수수료 수입만으로는 증권회사의 일반관리비도 나오지않아 단기간에 연 19%의 이자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의 증권사 영업수지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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