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윤재걸기자 사전영장...안전기획부

*** 가농통일분과위원장 이건우씨 추가 구속 *** 평민당 서경원의원의 밀입북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안전기획부는 서의원의비서관 방양균씨(34)와 보좌관 김용래씨(37), 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 정성헌씨(43)등 3명을 국가보안법위반(금품수수/불고지)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2일하오 가농통일분과위원장 이건우씨(57)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 서의원 밀입북사실 알고도 신고 않은 혐의 *** 안기부는 또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 윤재걸씨(42)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위반(불고지)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윤씨가 현재 척추디스크수술로 강남S병원에 입원중이기 때문에 영장집행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안기부는 이와함께 3일중으로 서의원과 비서관 방씨의 서독체류중 편의제공과 함께 공작자금을 전달해준 것으로 알려진 서독교포 최영씨(39.무역업)와 서의원의 밀입북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평민당 대외협력위원장 이길재씨(50)을 비롯한 3-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키로했으며 구속된 비서관 방씨가 서의원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1월하순 북한공작원과 접선하기 위해 서독으로 나갈 당시 재독교포인 고모씨(무직)가 동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구속자 모두 5명, 앞으로 계속 늘어날듯 *** 서의원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안기부에 구속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안기부는 간첩혐의가 이미 드러난 서의원의 의정활동과 공작금사용내역및 서의원이 중심이 돼 조직된 이적단체의 존재여부 서의원의밀입북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주변인물 평민당 또는 재야단체인사중 제2,제3의 밀입북자가 있는지 여부등 3개방향에 수사의 초점을맞추고 있는 만큼 수사진척 정도에 따라 구속자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안기부에 따르면 가농통일분과위원장 이씨는 지난해 8월27일 일본의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식량자급을 생각하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일본에 머물던중 유럽여행을 마치고 일본에 들른 서의원을 만나 여행이야기를 나누다가 서의원으로부터 "유럽여행을 하고 서독에 있는 정목사의 안내로북한의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가서 김일성과 허담을 만나 남북종자및 과학농법교류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일성주석은 얼굴이 잘 생겼고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으며 온화하더라"라는 내용의 밀입북사실을 처음들은 것을 비롯, 귀국한 뒤에도 지금까지 서의원의 사무실등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같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이를 관계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이다. *** 한겨레신문 윤기자, 김대중총재 유럽순방때 호텔서 들어 *** 또 한겨레신문 윤기자는 평민당 김대중총재 일행의 유럽순방을 수행취재하던 지난2월 중순께 숙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시 소재 포룸호텔에서 서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방북취재희망을 표시하자 서의원으로부터"사실은 내가 작년8월 평양을 다녀왔으며 김일성주석까지 만나고 왔다""85년3월경 서독교민 정목사의 주선으로 오스트리아 짤스부르크에서 북한해외파견요원을 만나 입북주선을 부탁했으며 그뒤 88년8월19일부터 21일까지3일동안 특별기로 입북돼 김일성, 허담과 회담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윤기자는 그뒤 김총재의 유럽순방뒤인 지난 2월 하순께 여의도 의원회관내의 서의원사무실에서 서의원의 입북경위등을 약 1시간에 걸쳐 단독인터뷰했으며 지난 4월 하순에는 서의원과 보좌관 김용래씨등을 만나서의원의 입북사실을 비밀에 붙이기로 서로 약속, 서의원의 범죄사실을알고도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을 수사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있다. *** 방씨, 북한공작원 접선 1만2,000달러 수령 *** 이에앞서 지난 1일밤 구속된 서의원의 비서관 방씨는 지난해 11월 하순여의도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눈에 돌을 맞고 병원에 입원중이던 서의원을찾아가 서의원으로부터 "서독에 가면 덴마크에 머물고 있는 북한사람인이선생에게 전화해 내 심부름으로 왔다면서 편지를 전하면 미화 1만달러를줄 것이다"라는 지시와 함께 이선생의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건네받은뒤같은해 12월초 서독 프랑크푸르트 공항청사내 우체국에서 북한공작원인이모를 만나 서의원의 편지를 전하면서 1만2,000달러를 받은뒤 이중 1만달러를 서의원에게 공작금조로 전달하고 나머지 2,000달러는 자신이 사용한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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