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평화 올림픽의 일환"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북한 5~6명 참여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합의와 관련해 “남북관계가 복원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안으로 평화올림픽 구상에 들어갔고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국가대표가 대상이 아니어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남북이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들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며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구현과 남북관계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합의가 나온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이 북측 대표단 체류비 지원 시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 비용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행사 일정과 내용 등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는 23~25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 등을 방문할 우리 측 선발대와 관련해선 육로 이동 관련 별도 군사회담이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육로 통행과 관련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 개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판문점 연락 채널과 군 통신선이 연결돼 있으니 통행과 관련한 것들을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며, 문서 교환 방식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국중등교장협의회 동계직무연수 특강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엔트리에 북한 선수 5~6명이 추가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며, 우리 선수단에 전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 선수들이 10명 이상 올 것인데 사전연습을 통해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골라 참여시키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등도 이런 방향으로 양해하겠다고 얘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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