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도 생산적 금융 동참…"3년간 9조 투입"

혁신기업 6조·중소벤처에 9500억 등 자금 공급
위성호 행장 "일자리 창출 등 상생 앞장 설 것"

신한은행이 문재인 정부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코드에 맞춘 ‘신한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내놨다. 2020년까지 9조32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 벤처기업 지원 등 15개 사업을 펼치는 게 골자다.

신한은행은 26일 가계대출 중심의 안정적 영업에서 탈피하고 혁신적 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청년고용 등 일자리 창출 지원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 공급 △사회 취약계층 직접 지원 등 세 가지 부문에서 15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지원 규모는 8조6500억원, 직접 투자 규모는 67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3년여에 걸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붓기로 한 분야는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다. 혁신기업에 보증서 대출로 6조원을 공급하고, 신시장 산업을 선도하는 유망기업 대출과 중소 혁신·벤처기업 자금 지원에 9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미래에너지산업 투자에 8400억원, 고용노동부와 신용보증기금 협약 등을 통한 특별출연으로 일자리 창출 기업을 지원하는 데 90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4차산업 펀드와 300억원 규모의 신성장·스타트업 펀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및 취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와 소상공인 성공 지원 프로그램인 ‘성공 두드림 소호사관학교’, 신한은행 글로벌 채널을 활용해 해외취업을 돕는 ‘글로벌 두드림’ 등 7개 사업에 3000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은 “고객 성공이 은행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혁신적 기업, 사회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