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인들이 공동브랜드 ‘어바웃디(About D)’를 내놨다. 동대문 8개 연합시장의 상가별 특화 아이템을 선별해 공동 브랜드를 출범시킨 것. 평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 패션타운, 동평화 패션타운, 남평화상가, 테크노, 벨포스트, 광희패션몰 등 상가에서 오랜 기간 옷을 만든 상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동대문 남평화시장에 임시 매장을 열고 티셔츠 만들기 등 참여형 이벤트도 열었다. 어바웃 디는 동대문을 상징하는 D를 입체적으로 만든 로고가 특징이다. 하늘색, 초록색, 진홍색 등으로 구성했다.

어바웃 디는 하반기부터 매장과 쇼룸을 여는 등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동대문사업단의 최은영 차장은 “양질의 상품, 다양한 디자인으로 동대문 패션이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엔 소매상과 해외 바이어를 위한 쇼룸 등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대문사업단은 우선 8개 상가에서 선별한 우수한 면 소재 티셔츠를 사들였다. 각 상인이 만든 상품을 어바웃 디라는 편집숍 개념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인 셈이다.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서울 곳곳에 쇼룸을 운영할 예정이다. 젊은 층이 많은 홍대엔 캐주얼 위주의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쇼룸을, 시니어를 위한 고급 상품은 삼성동에, 소매상인을 위한 쇼룸은 신사동에 여는 식이다.

중구청은 동대문 패션 브랜드 어바웃 디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바이어 유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의류박람회에 옷을 출품하고 해외에도 쇼룸을 여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