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교육, 요람에서 무덤까지…강자 즐비한 유아·초등 시장에 '도전장'
성인교육 시장에 집중해온 에스티유니타스는 최근 유·초등 전문 교육 브랜드인 ‘키즈스콜레’를 출시했다. 유·초등 교육 상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대교, 교원 등 전통 강자들이 즐비한 전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비슷한 콘텐츠와 서비스끼리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에스티유니타스만의 혁신적인 전략을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초등 교육시장 ‘출사표’

‘키즈스콜레’의 핵심은 차별화된 책읽기다. 부모들이 유아기부터 독서습관을 제대로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실에선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착안했다. 이를 위해 부모가 아이들의 독서를 지도해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과학, 수학,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재성을 인정받았거나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아이를 둔 7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개성을 살려주는 유·초등 교육을 실시하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쓰이는 방법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유·초등 교육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에스티유니타스는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교육 상품을 구비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육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해도 될 정도다. ‘영단기’ ‘공단기’ 등 기존에 보유한 성인 교육 브랜드 외에도 대학입시 교육 브랜드 ‘스카이에듀’, 온라인 서점 ‘유니타스 리브로’, 창직 플랫폼 ‘스콜레’, 뷰티 전문 직무교육 브랜드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등 운영 중인 브랜드만 60여개 달한다.
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
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
교육 ‘대장주(株)’ 꿈꾼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스티유니타스의 다양한 콘텐츠 전략이 기존 교육업체와는 차별화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만 해도 한때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했지만 입시 사교육 시장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사라지면서 주가는 저평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대교도 마찬가지다. 유·초등 교육에 한정된 포트폴리오 탓에 ‘교육 대장주’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주식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가 다양한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교육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 역시 에스티유니타스의 미래를 밝게 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창직 플랫폼인 ‘스콜레(Schole)’를 선보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스콜레’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거나 기존 직업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최고 전문가가 갖고 있는 지식을 실제 프로젝트 문서와 강연을 통해 공유하는 서비스다. 뷰티 전문 직무교육 브랜드인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한 재취업 등 창직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지식, 고용 등 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적절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에스티유니타스의 목표다. 인공지능 가정교사 개발, 미래 교실 및 지식 공유 시스템 등이다. 윤성혁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교육시장에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