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교정 전문 기업인 툴젠(대표 김종문)은 기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보다 크기가 작고 유전자 치료에 적합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유전자가위는 단백질 등의 효소로 비정상적인 유전자 정보를 바꿔 정상으로 돌리는 기술이다. 그동안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효소의 크기가 커서 이를 특정 부위에 찾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유전자 전달기술을 적용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툴젠은 기존 유전자가위 효소보다 크기가 29% 작은 유전자가위를 개발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유전자 전달기술을 접목하기가 쉽고, 유전자치료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툴젠,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병원의 공동연구진에 의해 이뤄졌고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툴젠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눈 간 등과 관련된 유전성 질병 및 난치병에 대한 체내 유전자 교정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