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세계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원화 가치는 상승)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69원20전으로 지난해 말(1207원70전)보다 3.2% 떨어졌다.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크다. 대만의 대만달러는 같은 기간 2.3% 떨어졌고 일본 엔화(2.0%), 브라질 헤알(1.8%), 스위스 프랑(1.4%) 등도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强)달러’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미국 경제는 과열이 아니다’는 발언 등이 ‘강달러’ 우려를 희석시키고 있어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