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 이진욱 기자 ]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이 연동되는 에어컨을 내년 중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총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질의 응답을 통해 "예전 에어컨 제품에도 간단한 음성인식은 있었지만 단순 기능 수준이어서 AI 기능과 연동되지 않았다"며 "LG전자는 소비자가 실제로 음성인식을 통해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이면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음성인식은 시리나 알렉사 등 최적의 기술을 찾고 있다"며 "국내 기술로 가능한 부분 외에 개발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해외 기술을 가져올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에어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을 지속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송 사장은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여는 제품이자 사계절 융복합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스스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송대현 사장(왼쪽 뒷편)과 최상규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모델과 함께 1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행사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송대현 사장(왼쪽 뒷편)과 최상규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모델과 함께 16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행사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인 '딥씽큐(Deep ThinQ)'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신제품은 사람의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내 쾌적한 바람을 내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딥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은 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하며, 사람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전체에 냉방을 공급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해준다.

송 사장은 "지금껏 가전 제품의 국내 소비 행태는 단품 위주였지만 이젠 공간 중심으로 한 가전패키지가 대세"라며 "올해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할 계획으로 이전에 판매된 제품들도 딥씽큐 센서를 달면 와이파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화를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제품 고유의 성능을 최적화시키는 것이 고유 목표로, 보다 편리한 소비자 삶을 위해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