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8일 실시간 돌발 교통정보 제공과 음성검색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5.0버전’을 선보였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TBS교통방송과 손잡고 교통사고, 행사, 도로 공사 등에 따른 교통통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T맵 주행지도에 표시해준다. 또 음성인식스피커 ‘누구(NUGU)’에 적용된 것과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음성검색 기능에 적용했다. 사용 이력이 있는 목적지나 주소에 대한 음성 인식률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인 화면에 자주 방문하는 목적지(최대 3개)의 소요시간과 주행 전에 설정해야 하는 소리, 주변 주유소 확인 등을 표시하는 등 사용자환경(UI)도 개선했다. 기존 휴대폰 번호 인증 외에 ‘T아이디 인증’을 신설해 단말기나 통신사를 바꾸더라도 최근 찾아간 길과 즐겨찾기, 운전습관 점수를 그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T맵은 지난 7월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에게 무료 개방한 이후 이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10월 월간 이용자수(MAU)는 개방 직전인 6월보다 300만여명 증가한 1060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신세계·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업체와 T맵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협상을 하고 있다. ‘신세계’를 목적지로 입력한 사용자에게 구매 할인·음료 쿠폰 등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