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 모델 늘린다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SUV 라인업을 3종에서 5종으로 확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8년 초 소형 SUV를 출시한 다음 2020년까지 이보다 더 작은 콤팩트 SUV(CUV)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세 가지 SUV의 크기 등을 조정해 SUV 다섯 종의 라인업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가장 큰 6인승 맥스크루즈는 8인승 풀사이즈 SUV로 키운다. 8인승 SUV는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현대차가 그동안 생산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연 80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계속 커지는 추세다. 경쟁사의 8인승 SUV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이 있다.

5인승 싼타페와 투싼도 크기를 키워 새로 나올 SUV들과 차별화한다. 싼타페는 디자인을 강인하게 가다듬어 아웃도어 이미지를 강화한다. 투싼은 도심형 SUV 콘셉트를 유지한다.

현대차는 특히 새로 출시할 소형 SUV가 판매량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SUV는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국내에선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자동차 QM3, 기아자동차 니로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와 러시아에서 크레타, 중국에서 ix25 등 현지 전략형 소형 SUV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 출시할 소형 SUV는 크레타나 ix25와 완전히 다른 신차로 개발해 한국 미국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이후 추가할 CUV는 소형차를 기반으로 한 SUV다.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차급으로, 유럽에선 QM3(현지명 캡처), 푸조 2008 등이 CUV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 CUV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도요타가 C-HR, 포드가 에코스포츠라는 신차를 내놓기도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