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창 소망글로벌 회장 "제2 소망화장품 성공 신화 쓸 것"
강 회장은 동종업종 5년간 창업 금지 계약기간이 끝나자 ‘제2의 소망화장품 성공 스토리’를 꿈꾸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바’ 화장품을 만드는 바이오업체 미네랄바이오를 인수하면서다.
경기 성남시 미네랄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강 회장은 새로 내놓을 아이크림과 영양크림의 콘셉트를 잡고, 광고 카피 등을 검토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강 회장은 “미바 화장품은 월 2억원가량의 매출에 적자였는데 인수하자마자 지난달 3억7000만원의 매출을 냈다”며 “온라인에서 입소문으로만 판매하던 화장품이라 마케팅이 뒷받침되면 금방 매출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미네랄바이오는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성분을 이온화해 화장품과 치약 등의 제형으로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미바 화장품은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700명가량의 마니아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누적매출이 500만원을 넘는 우량고객이다.
강 회장은 “화장품 신생회사들이 넘쳐나지만 용기만 예쁘게 만드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피부에 흡수되는 칼슘 화장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 가짓수를 늘리고 이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면 내년엔 400억원대, 3년 뒤엔 1000억원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스로를 ‘카피 라이터’라고 소개한 강 회장은 “이 회사의 강점은 샘플키트를 1000명에게 뿌리면 이 가운데 30%가 정품을 구입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이 구매 비율이 50~60%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만 조용히 판매해왔는데도 단골 고객이 많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피부가 너무 좋아하면 화장품도 중독된다’는 콘셉트를 강조할 계획”이라며 “대기업으로 키워 매출의 10%를 기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성남=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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