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올해 9월 도입한 금리 중심의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는 금융시장 조절 정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췄으며, 이후에는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현행 자산 매입프로그램과 장단기 금리관리 정책 유지에 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올해 9월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본원통화가 연간 80조 엔가량 증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던 금융완화 정책의 기준을 장·단기금리를 축으로 변경했다.

다만 본원통화 증가량이 연간 80조 엔에 이르도록 하는 페이스를 여전히 지향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1일 공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전망보고서)에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재임 중 소비자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는 시기를 기존의 '2017년도(2017년 4월∼2018년 3월) 중'에서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쯤'으로 늦추기로 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2018년 4월까지이며 이에 따라 구로다 총재가 재임 중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우려가 있으며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2017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을 1.7%에서 1.5%로 낮췄으며 2016년도 전망은 0.1%에서 마이너스 0.1%로 하향 조정했다.

금년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 내년도는 1.3%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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