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이 ‘쉐라톤’과 ‘W’라는 글로벌 브랜드 간판을 내리고 ‘워커힐’ 통합 브랜드로 독자 경영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1978년 호텔 본관을 증축하면서 미국 쉐라톤인터내셔널(현재 메리어트그룹에 인수됨)과 제휴를 맺은 지 39년 만이다.

SK네트웍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호텔 경영능력과 접객 서비스 품질이 상당 수준까지 올라와 더 이상 글로벌 호텔 체인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W호텔 영업을 중단하고 리뉴얼해 ‘워커힐’ 이름을 단 새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내년 상반기 본관 클럽 층 스위트룸을 리뉴얼하기로 했다. 1200억원을 투자하는 3만9670㎡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가 2018년 문을 열면 도심 속 휴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SK네트웍스의 생각이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독자 브랜드 호텔, 새단장할 면세점, 국내 최장 길이의 스파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앞세워 워커힐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