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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르노삼성 '수입차 사업' 확대한다…속내는?

입력 2016-10-07 14:30:50 | 수정 2016-10-07 1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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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 전략 내년에 더욱 확대…모기업 적극 활용할 듯
클리오·에스파스·메간·볼트EV·캡티바 후속 등 수입차로 출격 준비
[ 김정훈 기자 ]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등 쉐보레 및 르노 수입차를 팔고 있는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내년에도 '수입차 사업'에 적극 뛰어든다. 유럽에서 르노 캡쳐로 팔리는 QM3와 쉐보레 북미산 임팔라 등이 수입차 판매 1~2위에 오를 만큼 수입 효과를 보면서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두 회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프랑스 르노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수요 예측만 맞아 떨어지면 언제든지 글로벌 판매 차종을 수입차로 활용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이 수입차로 운영할 계획인 르노 클리오(사진 왼쪽)와 쉐보레 볼트EV.기사 이미지 보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이 수입차로 운영할 계획인 르노 클리오(사진 왼쪽)와 쉐보레 볼트EV.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 판매하는 수입 차종을 내년부터 2~3년 간 더욱 확대한다.

한국GM은 국내 출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힌 순수전기차 볼트(Bolt)를 내년에 수입해서 팔 계획이다. 이 차는 스파크EV 후속 차량으로 미국 시장에선 올 연말 생산·판매에 들어간다.

스파크EV는 창원공장에서 만들었으나 볼트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입차로 전환시켰다. 스파크EV는 쏘울EV, SM3 Z.E 등에 밀리면서 지난 3년간 판매량은 370여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 후속 차량도 내년 말에 수입차로 대체하는 내용을 이미 노조 측에 전달했다.

한국GM의 수입차 확대 방안 배경엔 신차 개발 비용을 적게 들이고 쉐보레의 북미 라인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작년 9월 본격 출고를 시작한 임팔라는 지난달까지 누적 대수가 1만6703대로 당초 계획한 연간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임팔라 이전 모델 알페온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월 평균 판매대수는 300여대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하면 수입 판매 전략이 훨씬 효과적인 셈이다.

지난해 50여대 판매에 그친 카마로의 신형 모델은 올 여름 사전계약에 들어가 750여대 주문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입 대체 차종의 경우 쉐보레 브랜드의 기술력과 아이코닉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판매량이 많지 않더라도 GM이 갖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엔 적절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프랑스 공장과 터키 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각 지역으로 공급하는 소형차 클리오를 내년에 한국에 선보인다. 이어 르노의 미니밴 에스파스, 르노의 준중형 세단 메간 등도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이 OEM 차량을 더 늘리기로 결정한 데는 지난 3년간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끈 QM3가 큰 역할을 했다. QM3는 부분 변경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올해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내수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소비자들이 수입산 차량을 좋아하는 경향도 일정부분 반영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생산 효율,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해서 어느 시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공급하는 게 최적일지 선택한다"며 "부산공장은 완성차 업체가 아닌 전세계 46개 르노 공장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의 OEM 확대는 장기적으로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용 이화여대 교수(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는 "완성차 업체들이 OEM을 늘리면 국내 진출한 중저가 수입차는 판매 타격을 입게 된다"며 "결국 수입차 업체들이 부품 값을 낮추지 않고 서비스 경쟁을 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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