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국내 대기업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발표한 대기업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255개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은 총 2조9020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이 늘어난 것은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사회공헌 지출은 주로 취약계층(33.5%), 교육·학교·학술(17.5%), 문화·예술·체육(16.4%) 등을 위해 쓰였다. 사회공헌 성과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를 보면 기업들은 사회공헌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4.1점)를 보였고, 그다음은 기업 이미지 개선(3.8점), 임직원 만족도 증가(3.7점), 재무적 성과와의 연계(2.8점) 등이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선심성 지원 요구(40.3%), 사회적 무관심(14.7%), 반기업 정서로 인한 왜곡된 시선(13.9%) 등으로 나타났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