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지난 16일 미국 등 1차 출시 2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인기를 끄는 가운데 소음과 작동 오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일 일부 아이폰7 이어폰이 라이트닝 단자에 연결된 뒤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항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폰 음량 조절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어폰을 낀 채 전화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기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 지디넷은 “아이폰7은 완전한 방수폰(waterproof)이 아니라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정도(water-resistant)일 뿐”이라며 “아이폰7의 방수 기능을 과신하면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등급은 IP67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IP68)보다 한 단계 낮다.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카메라 기능이 전 모델인 아이폰6s 시리즈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