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책연구기관은 세계 싱크탱크 경쟁력 평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이 지난 2월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싱크탱크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연구기관 중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가장 높은 3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48위였다.

아시아 국가 연구기관 중에서는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가 15위를 차지해 ‘글로벌 톱 20’에 들었다. 중국 연구소는 상위 50위권에 한국보다 많은 네 곳이 포함됐다. 중국사회과학원(31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35위),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39위), 국무원발전연구중심(50위) 등이다.

싱크탱크의 국가 정책에 대한 기여도 순위(공공정책 영향력 부문)에서도 한국 국책연구소는 하위권이었다. 조사 대상 싱크탱크 전체 54곳 중 KDI는 47위를 기록했다. 이 분야 1등도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JIIA가 35위로 가장 높았다.

‘싱크탱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TTCSP는 2007년부터 매년 글로벌 연구소의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 학자, 정책 담당자, 언론인, 분야별 전문가 추천과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가 패널 평가 등 4750명이 투표해 순위를 결정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