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덕에 제주 웃고…조선업 불황에 경남·울산 울고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올해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대부분의 경제지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8.7%), 소매판매(13.2%), 고용(6.2%) 등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분기에도 제주 지역은 소매판매(10.4%), 서비스업생산(6.2%), 고용(6.8%) 등에서 전국 수위를 달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꾸준히 찾으면서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의 백화점·대형마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경남지역은 전체 소매판매가 같은 기간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치인 6.0%를 한참 밑돌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만 고용에서는 울산과 경남의 2분기 취업자 수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0.6%를 기록해 전국 평균(1.1%)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은 생산과 소비 등의 지표에 후행하기 때문에 3분기에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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