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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자동주행' 문구 슬쩍 삭제한 테슬라

입력 2016-08-16 19:32:19 | 수정 2016-08-17 03:14:41 | 지면정보 2016-08-17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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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자동보조운전'으로 교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작업체 테슬라가 비행기 자동항법장치를 뜻하는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 때문에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홍역을 앓고 있다. 아직 급제동이나 무리한 차선 변경 등을 제어하는 수준에 불과한 오토파일럿 기능을 소비자가 완전 자율주행 성능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중국어 홈페이지에 올린 전기차 모델S 설명 자료에서 오토파일럿 모드의 번역 명칭인 ‘쯔둥자스(自動駕·자동운전)’를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다음날인 15일 원상복귀한 뒤 16일에는 오토파일럿의 중국어 번역을 자동보조운전이라는 뜻의 ‘쯔둥푸주자스(自動補助駕)’로 교체했다. 테슬라는 쯔둥자스 명칭을 홈페이지에서 없앤 것은 아시아권 홈페이지의 오역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였다며 베이징에서 일어난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한 논란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첫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에서도 추돌사고가 나면서 거세지고 있다.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모드를 장착한 차를 테슬라의 딜러가 자율주행차로 소개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모드를 자율주행 기술로 소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모드에서도 운전대에서 손을 놓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이에 대해 일절 정보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과 오토파일럿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오토파일럿 모드가 운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위험하다며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잠정적으로 오토파일럿 기능을 정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토파일럿을 제대로 사용하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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