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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47% "기회 되면 해외로 취업할 것"

입력 2016-07-17 19:47:57 | 수정 2016-07-18 02:59:11 | 지면정보 2016-07-18 A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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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1005명 설문조사
지나친 실적주의 등 부담
독립성 보장 된 연구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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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자 2명 중 1명은 더 좋은 연구 환경과 처우를 찾아 국외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학이 끝난 뒤에도 현지에 남는 고급 두뇌가 줄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국내에 있는 고급 인력 상당수가 해외로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공계 우수 인력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포스텍이 운영 중인 생물학정보연구센터(BRIC·브릭)에 따르면 6월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박사급 연구자 및 박사 졸업예정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1년 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면 해외에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내 일자리를 우선해서 찾겠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고 22%는 ‘국내외 어느 곳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는 응답자는 ‘연구시설과 연구환경이 좋아서’(42%), ‘처우가 더 좋을 것 같아서’(30%)를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꼽았다. 국내 취업을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만족할 만한 처우를 해주는 곳을 찾기 어렵다’(43%), ‘본인 전공분야에 대한 채용이 적다’(27%) 등 국내 취업 시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다.

이공계 두뇌 유출이 줄지 않는 원인으로는 ‘지나친 단기 실적주의와 연구의 독립성이 보장되기 어렵다’(59%)는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내 일자리 부족(41%), 선진국보다 열악한 처우(33%)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연구자에 대한 대우’(28%)와 ‘연구 주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독립성이 보장된다’(24%)는 것을 해외 거주 시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공계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안정적 일자리를 확대(58%)하고 선진국 수준 대우(3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받는 대상이 점점 줄고 있다는 점, 국내 대학의 불투명한 교수 임용 등도 과학자의 사기를 꺾는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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