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신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신차가 돋보였다. SM6, 신형 K7, 티볼리 에어 등이 대표적이다. 하반기에도 제네시스 G80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가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오래된 경유차를 갖고 있다면 하반기에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정부가 6개월간 개별소비세를 70%까지 깎아주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7일 출시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에서 떨어져 나온 고급차 브랜다. 제네시스는 상반기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EQ900에 이어 하반기에는 두 번째 모델 G80으로 수입차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제네시스 G80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겨냥했다. 지난 6월 초 부산모터쇼에서 먼저 공개한 이후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2주간 6000대 넘는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상반기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 중 제네시스 비중은 약 15%에 달했다. G80은 3.3L 및 3.8L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G80 스포츠(터보)와 디젤 차량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3분기 K7 하이브리드 출격

하반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K7 하이브리드를 목록에 올려놔도 괜찮을 것 같다. 기아자동차는 2세대 K7의 흥행을 잇는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K7은 K5를 뛰어넘어 ‘기아 K시리즈’의 대표주자로 올라섰다. 최근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과 맞물려 친환경차에 시장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니로 하이브리드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K7 하이브리드 판매에 대한 기대가 크다. K7은 가솔린, 디젤, LPG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추가해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 QM6
QM5 후속작 QM6

르노삼성의 상반기 흥행 카드가 SM6였다면 하반기 기대작은 QM6다. 기흥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한 QM6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 차량이다. SM6가 디자인 완성도를 높게 평가받은 데 이어 QM6도 닮은꼴 디자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인기몰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르노삼성은 SM6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차명을 QM6로 확정하고 부산공장에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내수 판매는 9월부터 시작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는 그동안 국내에 없던 ‘럭셔리 SUV’를 표방할 것”이라며 “월 5000대 이상 판매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쉐보레 신형 말리부
중형차 시장 달구는 신형 말리부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는 하반기 중형차 시장을 달굴 신차 중 하나다. 5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말리부는 5월 3340대 판매에 이어 6월에는 출고대수가 6310대에 달했다. 현재 주문이 3만대 가까이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매달 6000대 안팎의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르노삼성 SM6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L 터보 및 1.5L 터보 두 종류에 7월에는 1.8L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3개 라인업을 갖춘다.
벤츠 신형 E클래스
벤츠 신형 E클래스
벤츠의 야심작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는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설 가장 강력한 신차로 꼽힌다. 7년 만에 풀 체인지한 10세대 모델로 자율주행 기반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7월 출고에 앞서 6월 말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8000대를 넘어섰다. 역대 수입차 예약 판매 기록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는 뚜렷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높아진 효율성, 자율주행을 향한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7년 만에 풀 체인지해 많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