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자산운용 챔피언들] 구미대·세명대·영남대 '대학기금 라이징 스타'
‘제3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대학부문 심사에서는 수상기관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운용체계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점수를 얻은 ‘라이징 스타’들이 있었다. 구미대 세명대 영남대가 주인공이다.

이들 대학은 ‘양호’ 등급을 받은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올해 처음 대학기금 심사에 참여한 구미대는 기금운용위원회 의사결정체계, 자산운용체계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내부 운용과 외부 위탁운용을 동시에 하고 있고, 안전자산 외에도 대체투자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배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금모집 확대 및 정보제공 노력에서는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세명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금운용 전체등급 ‘양호’ 대학에 선정됐다. 지난해 기금운용위 의사결정체계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자산운용체계와 기금모집 확대 노력 등의 부분에서도 올해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기금모집 확대 및 정보제공 노력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영남대도 기금운용체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전체등급 ‘미흡’ 판정을 받았다. 올해는 기부금 모집 실적에서 동문 기부가 지난해 8억원 수준에서 16억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증가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전히 기금운용실태를 공개하길 꺼리는 대학도 많았다. 2014년 기준 누적적립금 1000억원 이상 규모를 갖춘 17개 사립대학 중 올해 기금운용현황을 공개한 대학은 7곳에 불과했다. 17개 대학의 총 누적적립금은 4조7758억원에 달한다. 전체 사립대학 누적적립금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대다수 기금이 ‘깜깜이’로 운용되는 모습이다.

한 심사위원은 “기금운용현황을 공개하면 대학이 재정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부금 모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