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블랙야크 마운틴북, 100대 명산 도전기·2만 등산족 노하우 담았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봄철을 맞아 블랙야크의 아웃도어 소통 공간이 화제다. 2만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가입해 다양한 산행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블랙야크가 2013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즐거운 아웃도어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한 마운틴북(www.mountainbook.co.kr) 홈페이지 얘기다.

○“아웃도어 활동가 다 모여”

[Leisure&] 블랙야크 마운틴북, 100대 명산 도전기·2만 등산족 노하우 담았다
마운틴북은 처음에는 전국 명산을 오르내리는 ‘명산도전단’을 모집하는 공간이었다. 이후 회원 수가 2만명으로 늘면서 아웃도어 활동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했다. 이곳 회원들과 블랙야크 익스트림팀 등이 각종 정보를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소비자 중심의 아웃도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블랙야크 측의 설명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마운틴북에 공지된 프로그램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각 분야에 몸담고 있는 100여명의 셰르파가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마운틴북의 원조 활동인 ‘명산 100 도전단’은 현재까지 전국에서 2만402명의 도전자가 참여했다. 이 중 565명이 100대 명산을 완주했다. 가족의 도움으로 장애를 딛고 참가한 회원부터 11세 최연소 완주자, 77세 최고령 완주자까지 다양한 회원이 도전하고 있다.

마운틴북에는 2만명의 회원이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여러 산의 경치를 느낄 수 있는 산행 코스 정보도 올라와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마운틴북의 산행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적합한 코스를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행 외에 캠핑과 바이크, 여행 등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마운틴북에서 역사문화 셰르파로 활동 중인 이천관 씨는 “역사 유적지와 자연스럽게 트레킹 코스를 접목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은 친구와 가족끼리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매년 참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초보용 산책 코스도 인기

B1XQ2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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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월 1회 이상 산에 오르는 사람은 1800만명이다. 지난 10년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중에서 등산이 매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0대 이상 중년층의 전유물이던 등산이 젊은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산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블랙야크는 이런 산행 초보 회원에게 마운틴북에서 운영 중인 ‘산책의 힘’을 추천한다. 블랙야크와 서울시가 서울 둘레길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뒤 만든 프로그램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통과하는 14.3㎞의 1코스부터 가장 긴 34.5㎞의 북한산 8코스까지 서울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8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하루에 8시간씩 걸으면 완주하는 데 10일이 걸린다.

서울 둘레길은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따로 산행을 계획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 갈 수 있어 초보자들이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로 제격이라고 블랙야크는 설명한다. 이 때문에 서울 둘레길은 2014년 11월 개통된 뒤 지난해까지 완주자만 6300명을 넘었다.

블랙야크는 2017년까지 20억원을 들여 탐방안내센터 세 곳을 운영하고 매년 62만부의 안내지도와 스탬프북, 가이드북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준현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등산 마니아뿐 아니라 등산 초보자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