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016년 디스플레이 산업은 생사의 중대한 갈림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17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올해 우수성과 팀을 선발, 시상하는 ‘혁신성과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변화와 혁신을 일궈내고 내년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악화하는 디스플레이 시황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하락한 45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용 패널시장은 내년 2분기까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올해 약 1조7000억원(예상치)인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내년 5000억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