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이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정보 분석용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를 사우디 5대 병원 가운데 하나인 리야드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병원에 수출한단고 9일 밝혔다.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수출은 2014년 6월 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 등이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에 따른 후속 사업으로 이뤄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2014년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을 수출하며 왕립 어린이병원 개원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두 번째 병원 개원을 앞두고 빅데이터 기반 의료정보 분석 솔루션을 고민하던 사우디 측의 제안으로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수출 프로젝트를 따냈다.

사우디측의 요청에 의한 80여 개의 실시간 임상 질 지표 모니터링 시스템과 임상연구 검색 엔진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자체의 수출 계약 금액은 미화 130만 달러이며, 하드웨어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사우디 현지에서 수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병원의 요구사항에 맞춰 임상 현장에 전면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사례임을 인정받은 결과라 기쁘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현지에 60여명의 컨소시움 직원들이 머물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얻은 결과"라고 말헀다.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번 계약은 빅데이터 응용 분석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다가올 정밀의학의 시대에 핵심 기술 요소 중의 하나인 빅데이터 응용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