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실적쇼크…4조7500억 적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대 조선사가 지난 2분기에 총 4조7509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매출도 전 분기의 절반으로 줄었다.

대우조선은 2분기에 3조3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도 2분기에 1조5481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분기 기준 적자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다. 시장 예상치(대우조선 2조원대, 삼성중공업 1조원대)보다 훨씬 큰 적자 규모로 ‘어닝쇼크’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중공업도 2분기에 1710억원의 손실을 내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도 뚝 떨어졌다. 대우조선 매출은 1조6564억원으로 1분기보다 63.1% 줄었다. 삼성중공업도 전 분기보다 44.8% 감소한 1조4395억원에 그쳤다. 현대중공업만 전 분기와 비슷한 11조94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선 ‘빅3’가 기록적인 적자를 낸 것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건조 중인 해양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해양플랜트 사업의 원가를 재점검해 이를 2분기 실적에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