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일 오후 6시 11분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7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 ‘대박’을 쳤다.

기존 화장품 업종 상장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토니모리는 2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58만8000주 모집에 4억5340만주의 신청이 들어와 7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청약에 나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으로 7조5773억원이 들어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올해 가장 많았던 NS쇼핑(4조887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토니모리의 총 공모 규모가 941억원으로 NS쇼핑(2064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흥행 성적이란 평가다.

상장 주관사 대우증권의 채병권 커버리지본부장은 “토니모리의 중국 시장 직접 진출 계획이 투자자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토니모리 제품을 써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청약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319개 품목에 대해 화장품 위생허가를 받은 상태다. 앞으로 중국 저장성에 공장을 세우고 푸젠성, 광둥성 등에 우선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