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키이스트' 서울면세점에 출사표…중소·중견 9곳 경쟁
한류스타 배용준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다.

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난달 31일 인천·청주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와 함께 면세 사업 전담법인 서울면세점을 설립하고 서울시내 중소·중견 면세점 입찰 의사를 밝혔다.

서울면세점은 시티플러스 외에도 글로벌 의류제조업체인 노브랜드, 중화권 전문 쇼핑몰 기업인 판다코리아닷컴, 중국 스마트 TV의 한류 전문채널을 운영하는 아폴로피앤씨, 화장품 수출기업 뷰티시그널 등 8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이 기획한 면세점 'DF서울'(가칭)은 동대문 관광특구의 맥스타일 건물을 입점 후보지로 제시했다.

서울면세점 측은 입점 후보지에 대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청계천 등 관광명소와 가깝고 패션의 중심지라는 입지적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 능력과 유통 경험, 한류마케팅의 강점을 가진 회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며 "한류와 쇼핑을 접목시킨 면세점으로, 대기업 면세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중견기업에 1곳에 사업권이 주어지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는 모두 9곳이 참여했다.

키이스트가 참여한 'DF서울'과 하나투어가 토니모리·로만손 등 11개 업체가 참여한 에스엠면세점 그리고 서울 여의도 MBC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한 유진기업, 파라다이스그룹, 그랜드관광호텔, 하이브랜드, 중원면세점 등이다. 또 동대문 상가 소상공인들이 꾸린 '제일평화'와 한국패션협회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면세점 입찰에 나선다.

서울 신규 면세점 쟁탈전은 이날 관세청에 입찰 서류 제출을 시작으로 최대 2개월간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