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시간제 일자리’를 내놓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소외됐던 여성 인력을 활용해 인재 채용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서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은 최근 하루 2~4시간만 일하는 조건으로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가정 돌보기에 바빠 장시간 근무가 어려운 주부를 채용해 손님들이 붐비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투입하려는 의도다.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도 지난해 하루 4시간씩 주당 20시간을 근무하는 ‘한정 정사원’ 제도를 도입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택배 업체인 페덱스에 근무하는 시간제 여성 근로자는 1만2000여명에 달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