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부족이 심각한 베네수엘라에서 콘돔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콘돔 패키지 상품은 4760볼리바르에 팔리고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콘돔가격은 미화 755달러, 약 83만 원으로 중고 아이폰보다 비싼 값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유가가 곤두박질치자 달러 지출을 막기위해 수입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콘돔을 비롯한 식료품과 청소용품 등의 생필품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전까지만 해도 약 20개 브랜드의 콘돔이 판매됐지만 지금은 콘돔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카라카스에 있는 한 약국은 "지난해 10월에 마지막으로 납품을 받은 뒤 콘돔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국가로, 콘돔 구매가 힘들어져 성관계로 전염되는 질병의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 또한 미성년자 임신도 남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