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벽 허문 융합교육…미래형 대학 만들겠다"
“동서대를 졸업한 학생은 세계 어느 곳에 가도 적응하고 통용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겠습니다.”

동서대 제7대 총장 임기를 마치고 12일부터 제8대 총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장제국 총장(사진)은 이같이 강조했다.

장 총장은 “지난 4년은 동서대가 영화·영상·디자인·콘텐츠·정보기술(IT) 특성화대학으로 확고히 자리잡는 시기였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래형 대학을 실행에 옮기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형 대학의 출발점은 OTO(on-line to off-line) 교육 방식이다. 그는 “교수들이 15주 강의를 녹화하고,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습한 뒤 학교(오프라인)에서 질문하고 지식을 응용하는 OTO를 추진 중”이라며 “국제물류학과가 3년 전부터 시범적으로 하고 있고, 올해 4개 학과가 미래형 대학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대학과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등 글로벌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 총장은 “동서대에는 학생들에게 유학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 많다. 학생들이 외국을 다녀오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가 2050년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1%를 담당하는 만큼 아시아 시대를 대비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품격 온라인 강좌도 준비 중이다. 9월부터 아시아 80여개 대학 교수들의 고품격 강좌 등 각 대학의 최고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GAA(Global Access Asia)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GAA 시스템의 메인 서버는 동서대에 설치한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인 GAA를 통해 수업부터 시험과 과제 제출, 학점 인증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하지만 다중언어 시스템으로 자막도 제공한다.

“디자인특성화대학인 만큼 모든 학생에게 15주 과정 디자인과목을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독창성을 가진 대학으로 육성하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융합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