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선루프, 순정 내비, 스마트키, 실내장치 고장이 관건

연말에는 차량을 매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넘쳐 난다.

이때 사소한 이유로 중고차 가격이 많게는 몇백 만원씩 차이가 난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가 27일 중고차를 팔 때 가격에 영향을 주는 5가지 요인을 꼽았다.

우선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SK엔카는 "옵션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장치가 파노라마 선루프"라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계없이 이 선루프가 있다면 중고차를 팔 때 50∼70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은 순정만 인정받는다.

최근에 출시된 차량의 경우 순정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으면 신제품의 절반 가격인 60만∼7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타던 차를 팔 때는 스마트키를 신차 출고 때와 마찬가지로 2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키를 하나만 보유하고 있다가 분실하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키를 추가로 제작하는 비용은 국산차는 5만∼10만원, 수입차는 40∼50만원 가량이어서 매각할 때 스마트키가 없다면 이 금액이 차감된다.

또 차량 실내 장치들이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접이식 전동 사이드미러가 고장났다면 15만원이, 창문이 제대로 여닫히지가 않는다면 개당 5만∼10만원이 감가된다.

여름에 스노타이어를 단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내놓으면 4개 타이어를 모두 일반 타이어로 바꾸는 비용도 차감된다.

SK엔카 최현석 마케팅 부문장은 "차량 매각 때 차량 가격이 깎이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금액도 천차만별"이라며 "일반적으로 실제 수리비만큼 깎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