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실전배치 FA-50 수출에 박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원 원주 제8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의 공격형 모델인 FA-50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FA-50은 기존 공군의 노후화한 F-5, A-37 기종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국산전투기다.

행사에선 박 대통령의 출격 명령에 맞춰 상공으로 날아오른 FA-50 편대가 수직상승 등의 곡예비행을 펼치며 가상 적기를 제압하고 무사히 활주로에 내려앉아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임무를 마친 박훈방 소령 등에게 검독수리를 본뜬 기종패치를 달아주고 FA-50 전투기에 ‘창조국방의 나래(날개)’ 휘호를 수여했다.

FA-50은 작년 8월 1호기가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고 지난달 FA-50 20기로 1개 대대 편성이 완료돼 임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국가가 됐다.

KAI는 앞으로 FA-50 수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FA-50 12대를 필리핀에 총 4억2000만달러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성용 KAI 사장(사진)은 “국내에서 국산 부품을 장착한 전투기를 생산하면서 1만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뒀고 3조5000억원가량의 산업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