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엑소 콘서트에서의 루한. 사진=변성현 기자
지난 5월 엑소 콘서트에서의 루한. 사진=변성현 기자
인기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이 지난 5월 크리스에 이어 소속사인 SM을 상대로 계약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루한의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중국인 가수 가운데 한경, 크리스에 이은 세 번째다.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던 한경은 지난 2012년 소송을 제기하고 팀에서 탈퇴한 뒤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크리스가 올해 5월 소송을 제기하며 엑소에서 이탈, 현재 중국에서 한경과 동반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루한까지 소송을 제기하며 탈퇴 의사를 드러내자 소속사인 SM과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SM은 소식이 알려진 10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루한이 건강상 이유 및 엑소 그룹 활동보다 중국 내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해 향후 활동 등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는 단계에서 갑작스러운 제기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크리스 건과 같이 소를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동일한 법무법인을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패턴화된 소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룹 활동을 통해 스타로서의 큰 인기를 얻게 되자 그룹으로서의 활동이나 소속사를 포함한 모든 관련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하여 제기된 소송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SM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의 말미에 "주변에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엑소의 향후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SM의 공식입장을 발표 뒤에도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엑소의 팬들은 "공식입장 말고 루한의 말도 들어봐야 하겠는 걸", "SM이 공식입장에서 밝힌 배후는 누구지?", "가수와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통해 서로 적대시 하게 된다니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