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랜차이즈 대세는 스몰비어
지난 25일부터 3일간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제32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1·2·3관을 통틀어 200여개 브랜드가 3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스몰비어 쏠림 현상. 스몰비어들이 모든 전시장의 한가운데를 차지했다. 스몰비어의 원조인 ‘봉구비어’에 대항해 후발주자인 ‘봉쥬비어’는 대대적인 선물 공세를 펼쳤다. ‘오춘자비어’ ‘군반장’ ‘구름공방’ ‘포테이토 미니펍’ ‘정군비어’ ‘청담동 말자싸롱’ ‘오땅비어’ ‘날라리미스츄’ 등 스몰비어 브랜드가 20개를 넘었다. 이종현 오땅비어 고객지원팀장은 “2010년대에는 창업비를 낮춘 스몰비어가 대세라 지난 5월 1호점을 열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몰비어들은 하나같이 창업비가 4000만~5000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심지어 봉쥬비어는 49.5㎡(약 15평) 가게를 여는 데 창업비 3750만원을 책정하고 창업자금 대출(2000만~50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몰비어가 대세를 이루다보니 기존의 주점 프랜차이즈나 치킨호프점들도 계열 브랜드로 스몰비어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대대에프씨가 내놓은 치킨호프점 ‘바보스’나 주점 프랜차이즈 ‘와라와라’가 선보인 ‘군반장’ 등이 그런 경우다.

가격 파괴를 무기로 내세운 수입고기 전문점도 창업 트렌드의 축을 이뤘다. ‘퍼스트 도마’는 수입 소고기 갈빗살과 갈매기살을 구워 관람객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했다. 퍼스트 도마는 미국산 소갈빗살과 갈매기살을 ㎏당 각각 4만원과 3만2000원에 파는 브랜드다. 이 시장의 선두주자는 ‘그램그램’으로 1350g(9인분)을 4만원에 판매, 가격 경쟁력이 우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