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개발이 지지부진한 아파트 7000가구 규모의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시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산 중산지구 C3블록에서 중산도시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펜타힐즈 더샵’이 이날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2년 전 대구 건설업체 서한의 아파트(784가구) 분양 이후 2년만이다.

중산지구 시가지 조성사업은 경산 중산지구 일대 73만㎡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 복합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군인공제회는 이 사업을 위해 2005년 4000여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7000여가구의 아파트와 상업·문화·공원 시설 등을 건설하는 복합도시 사업이 표류한 것이다.

2012년 서한이 첫 아파트 사업을 시작,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1696가구(전용 63~113㎡) 대규모 분양에 나서 중산 신시가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92%(1560가구)다. 김종호 군인공제회 사업관리단장 “중산지구는 대구 인기 주거지역인 수성구와 붙어 있어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4000여가구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가 추진하는 다른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달 충남 아산 모종동에서 2010가구를 회원 분양 형태로 공급한다. 군인공제회는 롯데건설과 금호산업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2006년 4700억원을 투자했다. 경남 김해시 질례면에서는 골프장 27홀과 주택 1만5000여가구를 짓는 복합사업을 추진 중이다. 2005년 1800억원을 투자한 프로젝트로 김해시 대우건설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