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의 가을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무등산의 가을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 세 가지는 ‘비용·시간·장소’다. 맘 편한 연휴나 주말엔 비용이 높고, 비교적 싼 평일엔 시간을 내기 어렵다. 막상 떠나려고 해도 어디로 갈 것인가는 언제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다. 항상 비슷한 고민을 해왔다면 이번 가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주간’을 이용해보자. 연휴 기간과 맞물리기 때문에 따로 휴가를 쓸 필요가 없음은 물론 교통 및 숙박 등의 비용이 할인되므로 부담 없이 가을여행을 떠나기 좋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
동해의 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바다열차.
동해의 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바다열차.
도심 속 수변생태공원 태화강 대공원
도심 속 수변생태공원 태화강 대공원
맞춤형 여행코스에 여행콘서트까지

벽화가 가득한 통영 동피랑마을.
벽화가 가득한 통영 동피랑마을.
가을 ‘관광주간’은 오는 25일부터 10월5일까지 11일 동안 시행된다. 국민들이 여행을 좀 더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제도다. 봄·가을에 시행하지만 지난 5월 봄 관광주간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사실상 무산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

이번 가을 관광주간에는 지역별로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포함, 맞춤형 여행코스 156개가 마련된다. 또한 18개의 이벤트와 165회의 여행콘서트가 열리며 3700개 이상의 전국 관광업체들이 최대 75%까지 할인행사를 벌인다. 관광 프로그램은 연령별, 성향별로 구분해 코스를 구성했다. △30~40대 가족여행 △50대 동창여행 △20대 청춘여행 등으로 주제를 나눠 취향에 맞게 여행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청춘이라는 두 글자는 그 자체로 설렘을 준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에 여행만큼 추억을 깊게 남기는 것도 드물다.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여행지로 가야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은 골목길, 비좁은 열차라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