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 시대] 인테리어업체 매출 '고공행진'
가구 전문회사들은 설계 상담부터 자재 선택, 시공, AS까지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관련 브랜드 매출도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한샘이 2008년 선보인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한샘ik’ 매출은 2010년 661억원에서 지난해 145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0억원)에 비해 50.8% 늘어나는 등 반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로 200만~400만원대의 저가 상품 수요가 많지만 3000만원대 고가 상품 패키지를 찾는 수요자도 있다. 김동성 한샘 홍보팀장은 “20평(66㎡)의 주방은 220만~370만원대, 30평(99㎡)은 240만~410만원대면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다”며 “부엌, 수납장, 욕실 등을 모두 한샘 제품으로 전체 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방, 거실과 더불어 욕실을 새단장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첫선을 보인 대림바스의 ‘바스플랜’은 △기존 타일 위에 새 타일을 덧대는 덧붙임 △타일을 제거한 뒤 새로 시공하는 철거 △손상된 타일만 일부 제거하는 부분 철거 등 시공법을 세분화했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34.7% 늘었다.

지난해 초 첫선을 보인 ‘이누스바스’(아이에스동서)의 욕실 리모델링 세트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00만원대의 ‘파스텔팔레트’ ‘캔디블러썸’과 400만원대의 ‘스타일리시 어반’ 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7개인 욕실 리모델링 제품 수를 하반기에 12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나연정 아이에스동서 홍보팀 과장은 “현재 서울 경기권에 32개 가맹점이 있는데 올해는 55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