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1·3위 연거푸 상장…건자재株 강세
데크플레이트(건설공사용 거푸집) 제조 1, 3위 업체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동종 업계 상장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공법을 토대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어 건자재주로 뭉뚱그려지는 업종에서 거푸집주가 하나의 테마를 만들지 관심이다. 부동산 경기부양 기대로 주가가 오른 기존 건자재주에 비해 주가는 물론 공모가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다.

23일 거래소에 따르면 거푸집 업계 2위인 제일테크노스는 이달 들어서만 71.16%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1일 4만1000원(종가)까지 올랐다가 잠시 조정받으며 이날 3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또 다른 거푸집주인 동아에스텍은 이날 1.29% 오른 626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아에스텍 주가는 이달 들어 30.82%, 올 들어 93.8% 상승했다.

데크플레이트는 철골 사이에 설치,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금속 거푸집 역할을 하는 건설 기초자재다.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을 조립해야 했던 재래식 공법과 달리,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공급하는 공법이 인기를 끌며 관련 업계가 최근 급성장했다.

거푸집주들의 주가 급등은 업계 1위인 덕신하우징과 3위인 윈하이텍의 상장 영향이 크다. 윈하이텍은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589.6 대 1, 공모가는 8300원이다. 덕신하우징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확정됐고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수준이지만 동아에스텍 PER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9배, 덕신하우징은 공모가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7.6배 수준이라 저평가돼 있다”며 “데크플레이트는 공사비용과 공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관련 공법 도입률이 현재 12% 수준에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