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느끼는 가구가 전년 대비 7.3% 늘어난 248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금 상환 부담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6일 내놓은 '하우스푸어 체감가구 분석' 보고서에서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생각하는 가구가 지난해 248만가구로 조사됐다.

주산연이 2012년, 2013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이용해 가계별 소득대비 대출원리금상환비율(DSR)과 원리금상환에 대한 부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소득대비 DSR이 20% 이상인 경우에 생활에 큰 부담을 느껴 스스로를 하우스푸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호 주산연 연구위원은 "248만가구는 DSR이 20% 이상인 가구 중 1주택 보유자로 한정해 나온 수치"라며 "이를 다주택 보유자로 넓힐 경우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는 328만가구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여분의 주택을 처분하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하우스푸어 범주에 집어넣지 않았다.

아울러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의 대표적인 특성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40∼50대인 4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작년 기준으로 4억2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부채는 약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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