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에서는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하는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구분하는 논리력을 기르고 우선 순위를 매겨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설득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책마을] 탑 쌓으려면 땅부터 다져라…세계서 통하는 성공법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는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MBA 명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맥킨지의 인재들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5년간 일한 뒤 HBS에 입학해 MBA를 취득했다. 이후 맥킨지로 옮겨 다국적 기업의 컨설팅 업무를 진행한 뒤 현재는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이 세 곳을 모두 거치며 세계 최고 인재들의 공통된 사고방식과 가치관, 업무 방식을 발견했다. 최고의 성과를 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맥킨지의 ‘세 가지 포인트’ 역시 이런 기본 가운데 하나란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맥킨지, HBS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기본’은 네 가지 포인트로 정리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자기계발’을 평생 지속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성과’를 내고, ‘글로벌 마인드’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맥킨지의 한 중역이 “읽은 시간의 세 배를 생각하라”는 말을 듣고 이를 지금까지 실천한다고 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면 여섯 시간을 생각하는 데 쓰라는 것. 사회인에게는 단순한 정보 수집도 중요하지만 정보 가공을 통한 독자적 의견과 방법 수립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되는 ‘케이스 스터디’ 역시 ‘읽으면서 생각한다’를 실천하는 수업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 시절 상사의 예를 들며 저자는 “아침 첫 한 시간은 집중을 요하는 작업이나 아이디어 떠올리기에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방문객이 없고 동료들과 회의나 대화도 적은 이 시간은 자신의 일에 100%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이동 중이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오후 시간대에 메일을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설명이다.

‘월요병’에서 피하려면 일요일 저녁에 일주일과 월요일 하루의 할 일 리스트를 확인하고 평소보다 15분 일찍 일어나도록 알람시계를 맞춰놓으라고 조언한다. 주말에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려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지만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그저 기계적으로만 반복했던 ‘기본’을 제대로 깨닫는다면 가치관과 업무 능력,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어 저자는 “기본을 깨닫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지속적으로 실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본의 힘’을 놓치지 않고 지켜나갈 때 멈추지 않는 성장의 기회 또한 찾아온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