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에도 혐한·혐중기사 넘쳐나

일본 서점가에서 한국을 비판하고 야유하는 이른바 혐한(嫌韓)서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올들어 신간 논픽션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톱 10' 가운데 '어리석은 한국론' 이라는 뜻의 '매한론(매<保에서 '사람 인' 변 없는 글자>韓論), 모일론(侮日論), 거짓말투성이의 일·한근현대사 등 혐한 서적 3권이 등장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작년 이맘때는 이런 혐한서적이 주간 베스트셀러 톱 10안에 한권도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매한론은 혐한 논객의 대표주자격인 저널리스트 무로타니 가쓰미(室谷克實)씨가 '악한론(惡韓論)'의 후속편으로 내 놓은 책으로, 지난해 12월 5일에 발매된 이후 2개월여만에 판매고가 20만부를 돌파했다.

또 모일론은 일본으로 귀화한 혐한 논객 고젠카(오선화) 다쿠쇼쿠(拓殖)대 교수가 쓴 책이다.

이런 기세 속에 2005년 발매돼 시리즈 누계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만화 '혐한류(嫌韓流)'는 오는 22일 무크지 형태로 재출간될 예정이다.

주간지에서도 '혐한', '혐중'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작년 한해 동안 발행된 인기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 총 49권 가운데, 48권에서 기사 제목에 중국, 한국, 센카쿠, 위안부 등 단어가 들어갔다.

또 주간신조(週刊新潮)의 경우 49권 가운데 37권, 주간 포스트는 44권 중 38권, 주간현대는 46권 중 28권에 이 같은 단어들이 들어갔다.

아사히 신문은 이런 경향에 대해 업계 담당자를 인용, "대형 미디어들이 한국의 나쁜 부분을 보도하고, 국민들 속에 쌓여있던 불만을 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