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부동산관련업, 정보서비스업, 전기장비제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업종에서 사업을 벌이는 그룹은 SK와 GS였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영위업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상 76개 중분류 업종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의 영위 업종은 2008년 54개에서 작년 말 63개로 늘었다.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을 하던 그룹이나 계열 분리된 대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30대 그룹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부동산관련업이었다. 부동산관련업을 하는 30대 그룹 소속 회사는 2008년 43개사에서 작년 90개사로 늘었다. 정보서비스업도 신규 사업으로 각광받았다. 정보서비스업을 하는 30대그룹 소속 회사는 2008년 10개사에서 작년 말 19개사로 늘었다.

전기장비제조업,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업 등도 30대 그룹이 새로 진출한 업종들이었다. 반면 통신업과 방송업, 숙박업, 오락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하는 30대 그룹 소속 회사는 줄었다.

작년 말 기준 가장 많은 업종에 진출한 곳은 SK와 GS로 나란히 30개 업종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종이 많은 만큼 계열사 수도 SK가 81개, GS가 79개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삼성이 28개 업종, LG가 27개 업종, 현대차가 26개 업종에 진출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