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나만의 개인기사 서비스 서울서도 통할 것"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나를 위해 리무진을 모는 ‘개인기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창업기업 중 하나인 우버(Uber)가 31일 한국에 진출했다.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리무진 벤츠 롤스로이스 등 고급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은 지금까지 진출한 도시 중 가장 크고 인구도 많아 기대가 크다”며 “우버를 통해 효율적이고 안락한 교통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리무진 등 고급 차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통 중개 서비스다. 우버 앱을 내려받아 픽업을 요청하면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근처에 있는 차량이 배정되며, 배차 순간부터 차량의 위치가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택시비보다 두세 배 비싸지만 결제도 스마트폰에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이뤄지는 등 편리하다.

칼라닉 CEO는 “택시가 맥도날드라면 우버는 프렌치 레스토랑 같은 존재”라며 “데이트 같은 이벤트나 업무 미팅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에서 10여년간 잇달아 창업해 성공한 칼라닉 CEO는 20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웹 콘퍼런스 ‘르웹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이 불편하기로 악명 높은 파리에서 택시를 잡지 못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것. “터치만 하면 차가 오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 수 없을까”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만든 것이 우버다.

201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는 14개국 36개 도시에 진출했다. 이번 서울 서비스 론칭은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