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외동아이, 가족의 '팀원' 으로 키워라
“둘째 낳기에는 형편이 어렵고, 한 명만 기르자니 이기적으로 클 것 같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혼부부의 고민일 것이다. 맞벌이 부부는 늘어나지만 경제적 부담은 줄지 않는 현실에서 외동아이가 많아지고 있다. 부모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외동아이라서 이기적으로 자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혼자 노는 아이 함께 노는 아이》는 부모가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외동아이도 사회성 높은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되는 건 혼자 자라서가 아니라 지나친 과잉보호 같은 잘못된 육아법 때문이라는 얘기다.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먼저 부모가 좋은 팀워크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육아뿐 아니라 집안일을 분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 아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슨 일이든 부모가 다 해주는 게 아니라 식탁에 수저를 놓는 일이나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는 일 같은 사소한 것을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아이는 ‘팀원’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분명한 규칙도 있어야 한다. 이때 아이에게 정해준 규칙을 부모도 같이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 장난감 놀이 등을 같이하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성을 갉아 먹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게임을 제한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아울러 유치원의 역할과 학교에서의 팀워크 교육의 성공 사례, 사회성을 높여주는 데 반드시 필요한 스포츠의 중요성 등도 전문가 기고를 통해 알려준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